한국인 – 왜 영어를 못하는가?
영어를 가장 오랫동안 교육하는 한국 – 왜 영어를 못하는가
외국에 가면 한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의 영어발음이나 영어 구사력을 가지고 비하하듯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실제로 공교육이나 사교육을 통한 영어교육 시간 대비 영어실력을 비교한다면 한국 사람이 결코 일본 사람들의 영어실력을 언급할 게재가 아니다.
아마도 한국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영어교육을 할 것이다. 지난 해 영어 사교육 규모가 20조가 넘는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이라는 서울대학교에 외국의 교육부 장관이 방문을 하고 돌아가면서 “한국은 세계화가 필요하다” 라는 일성을 한 적이 있다. 적어도 서울대 학생들과는 영어로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통역을 통해서 진행을 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이라고 한다.
서울대학교에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들이 수능 영어점수가 거의 만점이거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을 텐데 왜 영어로 토론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한 필자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너무 학문적이다
영어는 언어이고, 문화의 일부이다. 영어를 배우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하고 언어소통을 할 수 있다는 즐거운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지나치게 학문적으로 치우쳐 있고 영어가 가장 중요한 학과목이 되어 있어서 심리적으로 매우 부담스럽게 한다.
학교성적은 나쁘더라도 영어는 잘하는 학생들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공부를 못하면 영어를 못하게 되어있다. 영어를 학문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만약, 가장 사랑하는 연인이 영어만 사용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아마도 영어 단어 하나 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문장 한 개 한 개를 외우면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어를 잘하게 될 것이다. 영어점수가 낮으면 열등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교육환경에서 영어가 재미있게 느껴질 리도 없고 영어를 잘하게 되기는 요원한 바람일 것이다.

중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 영어를 못한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영어교육의 현실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영어선생님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영어 선생님은 영어를 잘 말하지 못하고 잘 쓰지도 못한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이 여기에 있다. 영어 선생님을 교육하는 과정이 잘 못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영어선생님들의 영어 지식은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그 영어지식을 말로 글로 꺼내는 수준은 매우 낮다. 그래서 영어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문법과 독해, 그리고 어휘 위주의 교육을 하고, 평가를 한다.
이런 교육의 결과로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영어를 말하거나 쓰는 능력은 거의 초보 수준이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영어를 잘 말하고 잘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려면 정책적으로 영어 선생님을 유학을 보내거나 어학연수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만이 영어선생님의 온전한 영어지식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영어 공부의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습관 중 대표적인 것이 ‘몰아치기’ ‘벼락치기’이다. 시험에 임박해서 짧은 기간 동안 집약적으로 공부를 하고 원하는 점수를 받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서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
수학과목의 경우 겨울방학 동안 열심히 하면 1년 과정의 양을 다 끝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 학생들이다. 그래서 영어도 겨울방학 동안 열심히 하면 수학이나 다른 과목처럼 큰 성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영어는 두 달 정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공부하면 더 괴로워진다. 단기간에 큰 성과를 기대했는데 그 성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성취감 보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영어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일정 기간의 적응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영어듣기의 경우는 보통 2500-3000 시간을 들어야만이 영어가 들리게 된다.
따라서 영어공부는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하듯이 하면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다. 영어공부는 꾸준히 하되 영어를 배워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거라는 기분 좋은 믿음을 가지고 해야지만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
시험위주의 영어공부를 한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잘하고 못하는 기준은 토플점수나 토익점수의 고저로 분류된다. 그래서 취업원서에도 대학입학전형에도 토익점수와 토플점수를 기재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런 사회풍토 때문에 영어를 언어 문화적인 면에서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영어평가 점수 면에서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한다. 따라서 ‘영어 점수는 좋은데 영어실력은 없다’ 라는 말이 생기고 급기야는 회사들이 취업 면접을 영어로 하는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영어는 언어의 작은 개념이고, 문화의 일부분이다. 여행을 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문화를 습득하는 것 중에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영어를 공부하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영어공부의 어려운 점일 것이다.
영어 활용하는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이유가 가장 크다. 그런데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 않는 태국만 가더라도 길가의 행상들이 영어로 관광객들과 영어로 제법 유창하게 소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생계를 위해서 영어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영어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원하는 점수를 획득하면 영어공부를 중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즉, 보여주기 위한 영어공부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이다.
외국 영화를 보더라도 자막으로 이해하려고 하고, 외국 드라마를 보더라도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즐겨 보는 것이 우리의 영어 습관이다. 영어를 잘 말하고, 듣고, 쓰고, 읽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영어를 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영어신문도 구독해서 읽고, 영어소설, 영어 드라마 등을 적극적으로 접하는 노력도 하고 국내의 외국인과의 접촉할 기회도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교류하는 습관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